음... 남들은 다 성인이 된 로시우를 까던데.....
난 그렇게 생각 안함. 정보가 한정된 상황에서
모든 것을 볼 수 있고 주인공이 이길 것이라
믿어 의심치 않는 시청자의 주관, 그것도 현대사회의
[인권] 개념을 들이대면서 저놈 나쁜 놈이요 라고
외치는 건 솔직히 언어도단. 그랜라간 세계관에서의
카미나 시티 발현기의 의식, 그리고 입수가능한 정보,
또한 닥쳐온 위기의 수위에 따른 결단... 난 그녀석이 할 수 있는
선에서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생각해. 그 선택이
올바르다는 뜻이 아니라 로시우가 나쁜 놈이라서
멍청한 놈이라서 그런 선택을 했다고 생각지 않을 뿐이지.
분명 로시우의 선택은 그 상태에서는 최선이였지.
부정하지는 않겠는데, 결국 그 모든 노력이 삽질 ㄳ가 되어버렸고, 그 삽질을 주인공인 시몬이 다 해결해버렸으니 로시우는 욕을 쳐먹을수밖에 없었어.
그런데 로시우녀석...그렇게 까지 일을 진행시켰으면 나 같으면 시몬과 그렌라간은 최후의 수로 남겨두는 선택을 하겠음.
로시우의 삽질 오브 삽질은 시몬과 그렌라간을 지상에 두고 간것이라고 생각함.
뭐 덕분에 비랄이 그렌의 메인파일럿이 되었지만 말이야.
시몬과 로시우에 대해선... 그런 말이 생각 납니다. 남자는 자신의 앞에서 걷고있는 남자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고...
시몬은 카미나의 등을 보고 자랐고, 로시우는 시몬을 보고 자란 게 아니라 그가 살고 있었던 동네, 그 교주인지 뭐시기하는 남자를 보고 자랐죠. 그렇게 자란 시몬과 로시우는 마지막에 그런 선택들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봅니다.
거침없었던 카미나를 보고 자란 시몬은 그 역시 거침없는 남자가 되었지만 늘 자신이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의 생명을 등에 짊어지고 살았던 교주를 보고 자란 로시우는 그 사람처럼 자신이 등에 짊어지고 있어야하는 사람들의 목숨을 먼저 생각한 거죠.
마지막 로시우의 선택은 그 교주의 선택과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. 있는 사람이라도 살리겠다며 신탁을 빙자해 밖으로 내쫓는 사람을 결정하는 거나 일단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만이라도 살려야겠다는 로시우나 별반 달라보이지 않얐으니까요.
하지만 로시우가 괘씸하고 마음에 안드는 건 사형이 결정된 시몬이 그렌라간으로 적들을 막으러 나갈 때 그렌에다가 자신을 좋아하는 여자를 태우고 거기다 폭탄을 잔뜩 박아둔 장면 때문입니다.
시몬과 그렌라간에 대해 생각한 나름의 대비책이었지만 그럴거면 지가 폭탄 장치한 그렌에 타지, 거기다 자길 좋아해주는 죄밖에 없는 여자를 태운 거 그렇게 찌질해보일 수 없더군요. ㅡㅡ;;; 그런데 그 여자는 자기 걱정해주면서 로시우 멱살 잡는 오빠 키탄에게 대들기나 하고...... 그 장면 보면서 '너 뭐냐?'란 말이 가장 먼저 나왔다능...